BLOG ARTICLE 2017/04/03 | 2 ARTICLE FOUND

  1. 2017.04.03 20170403 - 어쩌다 하나씩
  2. 2017.04.03 20170403 - 어쩌다 하나씩

비바다

먼 바다에서 들려오는 어둠 소리
바다는 기억으로만 존재하는 생명
너와 함께 했던 바다
갈매기가 소리지르던 바다
언젠가의 바다
그밤의 바다
기억속의 바다
지금은 네가 없는 바다
파도 위로 부서지는 빗소리
나는 물 속에서 비를 맞는 물고기
바다는 기억으로만 존재하는 생명
AND

울다

인간의 한 평생 보다 오래된 버드나무 아래
봄이 올라오는 자리에서
당신은 울고 있다
어쩌면, 의 여지도 없이 울고 있다
버드나무 이파리 향하는 방향따라 울고 있다
벌들이 올해의 첫 번째 꽃으로 달려드는 시간에
억지로 짜내지 않아도 모든 풍경이 글이 되는 때에
봄비 그치고 오만데서 봄이 쏟아지는 순간에
당신은 봄을 맞으며 울고
나는 우는 봄을 바라보고 있다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