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2019/08/29 | 1 ARTICLE FOUND

  1. 2019.08.29 20190830 - 어쩌다 하나씩

마른꽃

매번 사랑이 끝나고나면
열병이 지나간 자리에 피어오르는 마른 꽃
온 몸 구석구석 간지럽게 마른 꽃
피지도 않고 저물지도 않는  꽃
마른 꽃
살아 있지 않지만
살아온 자리자리 기억하라고 피어나는 마른 꽃
작은 기억의 흔적마다 마른 꽃
간지러운 기억들 잊으려 긁은 자리마다
상처로 피어오른
마른 꽃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