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419 - 만취

그때그때 2013. 4. 19. 19:02

 419네. 만취했다. 아침에 일어났더니 손톱깍이가 보였다. 나는 만취하면 손톱, 발톱을 깎는다. 이유를 갖다 붙이기 힘든 버릇이다. 볼음도에 이사 와서 술을 꾸준히 먹었지만 만취한 건 처음이다. 핸드폰을 보니 여기저기 전화도 했다. 기억은 사라졌다. 엊그제 DS가 왔다. 이사온 이후로 마음속에 뭔가 쌓였던 것들이 있었는데, 친구가 온 김에 술로 풀었다.

 낮에 일하는데, 오른쪽 두번째 발가락이 아팠다. 어제 발톱을 너무 짧게 잘랐다. 가끔은 만취도 좋지만 기본적으로 술은 적당히 먹는 것이 좋다.

 대학 때는 월요일이니까, 화요일이니까, 비가 오니까, 춘분이라고, 곡우라고 등 갖은 이유를 다 붙여서 술을 마셨더랬다.

 오늘은 419니까 한 잔 마시고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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