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 강화군 서도면 볼음도길 385번길 XXX가 우리집 새 주소다. 볼음도로 이사왔다. 이사 온지 열흘 됐는데, 아직 확실히 실감은 나지 않는다.
이사 와서,
보일러가 제대로 작동하기까지 삼 일 걸렸다. 오토바이를 샀지만 시동이 안 걸리다가 오늘 시동이 걸렸다. 마을회관에서 여러 번 밥을 먹었는데, 나는 밥만 먹지만 아내는 정신적으로 힘들것 같다. 교회에 세 번 나갔는데, 정이 뚝 떨어졌다. 교회 나가는 일도 나보다는 아내가 피곤할 것이다. 그래서 미안하다. P, O, K형은 다 좋은 분들인데, 외로우신 것 같다. 이 형들이 이런저런 얘기 할 때, 잘 들어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서울에 한 번 다녀왔다. 집 주변을 약간 치웠다. 표고버섯을 키울 참나무를 잘랐다. 난 보조만 했다. 아내는 굴을 하루 캤고, 오늘은 냉이도 캤다.
중요한 것은 역시 농사를 잘 짓는 것, 그래서 조금이라도 소득을 올리는 것이다. 여기에 집중하자. 이제는 집중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