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
먼데 있는 어머니께
어머니의 새남자에게
내 옆의 당신에게
내가 나인 나에게
다가오는 계절에게
자리를 지키는 나무에게
지는 나뭇잎에게
낙엽을 밟는 나에게
오늘,
어디서부턴가
하늘이 어둡고
시간이 부서졌다
두통처럼 갈라진 세상에서
자신이 없는 나에게
자신이 없다
먼데 있는 어머니께
어머니의 새남자에게
내 옆의 당신에게
내가 나인 나에게
다가오는 계절에게
자리를 지키는 나무에게
지는 나뭇잎에게
낙엽을 밟는 나에게
오늘,
어디서부턴가
하늘이 어둡고
시간이 부서졌다
두통처럼 갈라진 세상에서
자신이 없는 나에게
자신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