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
붕어빵처럼 닮은 모녀가 붕어빵을 먹네
어린딸과 젊은 엄마는 쓸쓸한 태 까지 닮았네
야윈 종이봉투에서 호호 불며 꺼낸 붕어빵을 먹네
반을 갈라도 온기라곤 찾을 수 없는 붕어빵을 먹네
따뜻한 물 한 잔도 없이 그저 붕어빵을 먹네
엄마가 바다를 바라보며 걸음을 멈추자 딸도 바다를 바라보네
한손엔 붕어빵을 한 손엔 서로의 손을 잡았네
파도가 파도를 삼켜
새들이 앉을 곳을 찾지 못해도
슬픔도 없고 후회도 모르는
겨울의 바닷가에서
서로를 닮은 모녀가
붕어빵을 먹네
붕어빵처럼 닮은 모녀가 붕어빵을 먹네
어린딸과 젊은 엄마는 쓸쓸한 태 까지 닮았네
야윈 종이봉투에서 호호 불며 꺼낸 붕어빵을 먹네
반을 갈라도 온기라곤 찾을 수 없는 붕어빵을 먹네
따뜻한 물 한 잔도 없이 그저 붕어빵을 먹네
엄마가 바다를 바라보며 걸음을 멈추자 딸도 바다를 바라보네
한손엔 붕어빵을 한 손엔 서로의 손을 잡았네
파도가 파도를 삼켜
새들이 앉을 곳을 찾지 못해도
슬픔도 없고 후회도 모르는
겨울의 바닷가에서
서로를 닮은 모녀가
붕어빵을 먹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