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2018/05/14 | 1 ARTICLE FOUND

  1. 2018.05.14 20180514 - 어쩌다 하나씩

검은 그림자

검은 그림자는 눈에 보이지 않는다
밤의 끝에서 네 그림자를 부서지도록 안는다
보이지 않은 채 존재하고
무게도 없이 손에 잡히는 너
나는 어둠 속에서만 너를 사랑한다
나의 실체가 너의 실체에 닿을 때
나의 그림자가 너의 그림자와 겹치고
모든 것이 뒤섞여 하나인 그림자의 사랑
아침이면 모든 것이 끝나는 사랑을 한다
그리고 암흑 속에서
얼마 남지 않은 나의 사랑 이야기를
문신을 새기듯 너의 그림자 위에 눌러 적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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