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2017/12/13 | 2 ARTICLE FOUND

  1. 2017.12.13 20171213 - 어쩌다 하나씩
  2. 2017.12.13 20171213 - 어쩌다 하나씩

젊음이 사라져가는 것을 
온 몸으로 안다
아니 온 맘으로 안다
어제보다 지치는 오늘
오늘보다 힘들 내일
져려오는 뼈마디에 아프기만 한 마음으로
그 모든 걸 안다
티비에서 아이돌 아이들이 열심히 하는 걸 보니
눈물이 난다
더 많은 아이들은 아무 꿈도 없을텐데
너희들의 꿈은 잠깐의 주목이라도 받는구나
피씨방에서 욕하며 게임하는 애들을 봐도 눈물이 난다
미역국은 얘기할 필요도 없지
너희들 또한 알지 못하는 세상이 여기에 있다
내가 보지 못하는 아이들은
생각만 해도 눈물이 난다
그들도 이 세상의 어느 자리에서 자기 몫을 챙기겠지
눈물이 나고 또 난다.
AND

가락국수


영주 가는 무궁화 열차
종착지는 안동이었을까
약초의 고장 제천에서
오래 머물던 기차
열차안에는 군것질 거리 파는 형아들 뛰어다니고
차창 밖에는 250원 짜리 가락국수를 들이키던 외삼촌
다 지금은 세상에 없는 일
출발지는 청량리였을까
생각하면 옛날 생각만 나는
그때의 가락국수와 어머니의 남동생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