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2017/12/03 | 1 ARTICLE FOUND

  1. 2017.12.03 20171203 - 어쩌다 하나씩

사라진 것들

​사라진 것들을 생각하다가
그 숫자를 세기 시작했다가
종이가 걸린 복사기처럼 
머릿속이 뒤엉켜 멈췄다
나 태어나기 전부터 있다가
내가 사는 동안 사라진 것들
골목길, 가게들, 사람들
모두 태어나 살다 죽지
태어나와 죽다 사이에서
살다가 사라지지
사라지기에 삶이고
악운 속에서도 사랑은 피어나지
사라진 내 사랑은 어디로 흘렀을까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