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락국수


영주 가는 무궁화 열차
종착지는 안동이었을까
약초의 고장 제천에서
오래 머물던 기차
열차안에는 군것질 거리 파는 형아들 뛰어다니고
차창 밖에는 250원 짜리 가락국수를 들이키던 외삼촌
다 지금은 세상에 없는 일
출발지는 청량리였을까
생각하면 옛날 생각만 나는
그때의 가락국수와 어머니의 남동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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