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2016/11/02 | 1 ARTICLE FOUND

  1. 2016.11.02 20161102 - 어쩌다 하나씩

이런밤

머리가 깨질 것 같은 밤
대통령 때문은 아니다
쉽게 잠 못드는 밤
최순실 때문은 아니다
술 한 잔 먹고 싶은 밤
이 나라 때문은 아니다
아무것도 아닌 이런 밤
나 때문이다
아무것도 아닌 나 때문이다
집 수리비를 안 준 집주인과
내일 할 일을 생각하는
나 때문이다
하루만에 온 겨울 앞에서
가을은 무슨색이었을까 생각하는
나 때문이다
전부 나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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