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2014/11/07 | 1 ARTICLE FOUND

  1. 2014.11.07 20141107 - 어쩌다 하나씩

가을 하늘

 

슬픔이 없는 가을 하늘에서 눈물이 흘렀다
나만이 그 눈물을 보았다
구름 끝에 맺힌 눈물을 쇠기러기 떼가 지우고 갔다

내일이 없는 우리를 위해 오늘도 해가 진다
바다 너머로 태양이 사라지고 나서야
넌 웃음을 보였다

내일이면 사라질 그 웃음속에
오늘도 나는 잠 못 이룬다

절망조차 마음껏 누릴 수 없는 이번 생이
나는 너무도 가엽구나
너무도 가여워서
우는 법 조차 잊었다

네가 사라진 가을 하늘에서 눈물이 흘렀고
오직 나만이 그 눈물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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