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2014/11/10 | 1 ARTICLE FOUND

  1. 2014.11.10 20141110 - 어쩌다 하나씩

그저


누군가에겐 고맙고
누군가에겐 미안한 일들이 엉켜 있다

세상에는 어쩌면 이리도
고맙고 미안한 일 밖에 없을까

나의 모든 고마움과 미안함이 사라지는 때가
나와 나의 세상이 사라지는 순간일 것이다

그저

나는 당신들이 고맙고
당신들에게 미안할 뿐이다

살아간다는 것이
누군가가 고맙고 누군가에겐 미안한 것이라면

나는 그저

당신이 고맙고
당신에게 미안할 뿐이다

 

 처음으로 뭔가 써야겠다고 생각했을 때 이런 걸 썼다. 아내가 별로 안 좋아하는데, 나는 좋다. 볼음도를 떠나려니 여기저기에 고맙고 미안한 일들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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