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 지나갔다.
토요일 저녁에는 남현이, 광호를 만났다.
1차에서 각 2병씩을 빠른 속도로 비웠다.
각자들이 갖고 있는 답답함만큼 술이 줄어드는 속도도 빨랐다.
2차를 갔다. 몇 잔 마시다 잠들었다. 친구들이 자리를 끝낼 때, 나를 깨웠다.
제대로 정신줄을 놓았다.
남현이 친구가 잠깐 다녀갔다는데, 나는 자느라 전혀 몰랐다.
빠르게 마신만큼 빠르게 깰수도 있는가?
잠에서 깨어나니 정신이 맑았다.
택시에서 내려 집으로 왔다.
다시 취기가 돌아 마루에서 잠들었다.
일요일 아침, 첫 담배를 태우러 옥상으로 올라갔다.
날이 따뜻하다. 봄이다.
그래 곧 청명이다. 청명이 지나면 금방 곡우다.
담배를 끈다. 왼쪽 검지 손가락으로 타고 있는 담배를 털어 목을 잘라낸다.
떨어진 담뱃불 앞에 쭈그려 앉았다. 무의식적으로
어느 순간 내가 꺼지기 직전의 담뱃불 위를 손바닥으로 휘젓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저물어 가는 연기들이 내 손짓에 따라 방향을 바꾼다.
사는 게 우습다.
당신은 싱크대 앞에 주저 앉아 같은 생각을 했다고 한다.
사는 게 우습지도 않다.
토요일 저녁에는 남현이, 광호를 만났다.
1차에서 각 2병씩을 빠른 속도로 비웠다.
각자들이 갖고 있는 답답함만큼 술이 줄어드는 속도도 빨랐다.
2차를 갔다. 몇 잔 마시다 잠들었다. 친구들이 자리를 끝낼 때, 나를 깨웠다.
제대로 정신줄을 놓았다.
남현이 친구가 잠깐 다녀갔다는데, 나는 자느라 전혀 몰랐다.
빠르게 마신만큼 빠르게 깰수도 있는가?
잠에서 깨어나니 정신이 맑았다.
택시에서 내려 집으로 왔다.
다시 취기가 돌아 마루에서 잠들었다.
일요일 아침, 첫 담배를 태우러 옥상으로 올라갔다.
날이 따뜻하다. 봄이다.
그래 곧 청명이다. 청명이 지나면 금방 곡우다.
담배를 끈다. 왼쪽 검지 손가락으로 타고 있는 담배를 털어 목을 잘라낸다.
떨어진 담뱃불 앞에 쭈그려 앉았다. 무의식적으로
어느 순간 내가 꺼지기 직전의 담뱃불 위를 손바닥으로 휘젓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저물어 가는 연기들이 내 손짓에 따라 방향을 바꾼다.
사는 게 우습다.
당신은 싱크대 앞에 주저 앉아 같은 생각을 했다고 한다.
사는 게 우습지도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