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권
문상이 문화상품권인건 십년전에 알았는데
마상이 마음의 상처인건 방금 알았다
라디오에서 마상을 경품으로 줄 순 없으니
만날 마상이란 말을 듣고도 뭔말인가 했다
백화점 vip들 지갑엔 백화점 상품권이 가득
두 달에 한 번 피를 뽑는 내 휴대전화엔 각종 모바일 상품권이 가득
뭐든 가득찬 세상에는 상품권도 가득
마음에도 상품권이 있다면
그 상품권을 다 네 마음과 바꿀텐데
내게 마상을 알려준 너에게
마상을 알게된 날
그 뜻을 알게된 죄로 마상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