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2017/09/08 | 1 ARTICLE FOUND

  1. 2017.09.08 20170908 - 차 안에서 생각

자동차 창문을 열고 평균 시속 80 킬로미터로 정선에서 강릉으로 달렸다. 교통사고로 사람이 죽기도 하는 일이 자동차란 게 인간이 감당할 수 있는 속도를 훨씬 넘어선 물건이라 그런 게 아닌가 생각했다.
자동차 뿐 아니고 다른 것도 마찬가지다. 현대 사회의 빠른 속도에 현기증을 느끼는 사람도 있지만 대체로는 적응하며 산다. 산업혁명 정도를 기점으로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세상이 요구하는 속도가 점점 빨라지는 조건에 놓여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속도를 생각하다가 색깔로 넘어갔다. 랩 가사 쓰듯 생각해보면 둘은 같은 것이다.
사람은 다 본인과 비슷한 색깔을 가진 사람 그러니까 비슷한 속도의 사람에게 호감이 있지 않나? 극단적인 예문을 만들어 봤다. "저 친구랑 나는 술 마시는 속도(스타일, 주량)가 비슷해서 참 좋아." 물론 자기랑 비슷한 무엇을 싫어하는 경우도 있다. 다만 나는 대체적인 경향을 말하고 싶다.
속도는 색깔. 색깔은 스타일이다.
끼리끼리 노는 것은 참 좋은 일이지만 남의 처지는 생각조차 않하는 일들이 많아 속상하다. 사드배치도 여중생 폭행 사건도 다 같은 맥락이다.
여러가지 면에서 나랑 스타일 비슷한 아내가 힘냈으면 좋겠다.
오늘은 금요일 밤이고 나는 술 마시는 스타일 비슷한 친구랑 술 먹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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