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2017/08/01 | 1 ARTICLE FOUND

  1. 2017.08.01 20170801 - 어쩌다 하나씩

절반

누군가 말했지
밤꽃이 피면 반이 지난거라고
하지 무렵,
우리는 반짝이는 생의 반을 지나 어둠으로 기울기 시작하지
몸도 기울고 마음도 기울어 어둠에라도 기대야만 살지
기대어 사랑을 속삭일 어둠이 당신이라면 좋겠어
그렇게 점점 당신에게 기울다가
낮과 밤의 길이가 그 경계까지도 같은 날
생을 공평하게 들여다보는 단 하루가 오고
그날 당신과 서로의 이마를 쓰다듬으면 좋겠어
똑같은 만큼 서로 주고 받는 사랑이 아니라도 좋아
남은 날들의 절반과 그 절반의 절반도 그렇게 함께하면 좋겠어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