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2025/01 | 1 ARTICLE FOUND

  1. 2025.01.02 20250102 - 어쩌다 하나씩

소한

해가 길어졌다
다시 시작하자고
웅크렸던 마음이 말캉말캉 늘어진다
구구소한도를 생각하다가
구구 팔십일일의 기다림을 헤아려본다
소한 추위는 옛말이지만
어떤 사람들은 이 무렵에 길에서 얼어죽는다
매화가 핀다는 절기는 따로 없지만 그때는 봄인 걸 안다
봄이 와도 여전히 사람들이 길에서 죽다
고무줄이나 풍선껌처럼 늘어났다가 
너무 좋거나 너무 싫어서 끊어지는 마음이 있다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