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2024/05/02 | 1 ARTICLE FOUND

  1. 2024.05.02 20240502 - 어쩌다 하나씩

입하

강원도 강릉시 옥천동
느티나무 무료 급식소 앞
나란히 선 느티나무 두 그루가 나날이 울창하다
무료급식을 준비하는 풍경 속
먼저 먹겠다고 치고 받는 술 취한 아저씨들
국통에서 치밀듯 올라오는 뜨거운 김과 장국 냄새
지나가는 자동차들 아랑곳 않고
나무 그늘 아래서 앙상한 얼굴로 밥을 먹는 사람들
정식 명칭은 느티나무 쉼터
쉬기 위해서도 돈이 필요한 세상
지금 한 끼 만큼은 공짜이기에
괴로운 일 다 잊고 줄지어 밥을 먹는 평등이
5월의 느티나무 아래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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