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분
오리가 물 위를 낮게 난다
푸두득푸두득 날갯짓 소리
강물이 떨리고 마음은 고요하다
봄바람에 설레지 않는데
강물은 봄처럼 흐른다
BLOG ARTICLE 2024/03/22 | 3 ARTICLE FOUND
- 2024.03.22 20240322 - 어쩌다 하나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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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칩
시간이 눈처럼 흐르고
경칩에 폭설이 내린다
겨울 더위에 일찍 깼던 개구리는 얼어 죽고
경칩에 깨려던 개구리는 얼음에 갇혔다
세상사 별일인 듯 하다가도 돌아보면 별일 아니고
사랑도 그러하다
내 사랑은 어디로 흘렀나
직장생활
출근해서 커피를 마신다
좋아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좋아
잠깐 동안 자료 정리를 한다
괜찮아
급히 처리할 일이 생긴다
귀찮아
동료가 점심값을 낸다
아싸
상사가 지랄을 한다
꺼져
야근을 한다
싫어
월급을 받는다
에효, 살아야지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길 바란다
그럴 일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