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20 - 달리기를 하는 꿈을 꿨다. 나는 달리기는 단거리건 장거리건 잼병이다. 그런데 꿈에서는 지치지도 않고 잘 달리고 있었다. 그런데 하늘에서 폭탄이 떨어지고 전쟁이 났다. 개꿈이다. 인생은 장거리 레이스니까 올해는 너무 초조해하지 말아야지.

인생의 첫 번째 피시앤칩스를 먹었다. 영국에서 많이 먹어봤다는 아내는 제주도에서 먹는다는 점에 감격했다. 흰살 생선이면 오케이라니까 올봄에 숭어 잡으면 한 번 튀겨 먹어야겠다. 볼음도에서 손님이 거의 없는 작은 식당을 하면 어떨까? 메뉴는 온리 피시앤칩스다.

해안도로를 달렸다. 제주도는 정말 바다도 예쁘고 넓은 섬이다. 그래도 우리섬이 더 좋아. 이유는 제주에는 논이 없어서 농촌이란 느낌이 없다. 그리고 너무 넓어서 자동차가 없이 살기가 힘들다. 반면에 우리 동네는 섬 끝집인 우리집에서 오십분만 걸으면 반대편 끝인 선창에 닿는다. 이유가 궁색하네. 그냥 우리 동네가 더 좋다.

순호형네 인사드리러 갔더랬다. 실상은 누나(형수) 보러 갔다. 환대에 감사드립니다. 올해부터 귤이랑 쌀이랑 교환해 먹어요.

목욕탕에서 내 몸뚱이를 봤다. 구리다. 성찰하는 삶의 구체적 실천에 소식도 포함해야겠다. - 금연, 소식, 비폭력 대화 - 몸이 무거워서야 가벼운 삶을 살 수 없다. 가볍고 가뿐하게.

20140121 - 지후 생일이다. 오탄죠비오 오메데또 했더니 아리가또오 한다. 그리고 오늘은 포비랑 망고 보는 날이다. 얼른 보고 싶다. 포비는 이제부터 주인말 듣는 훈련에 돌입한다. 일주일 정도 나와 있어보니 우리동네가 참 좋은 동네란 생각이 들었다. 주민들은 개발과 발전을 원한다. 죄송하지만 나는 이대로가 좋다. 이제 곧 2월이다. 작년보다 모든면에서 나아지려면 슬슬 몸을 움직여야 한다. 그래야하면 그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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