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117 - 준희형을 만났다. 변산에 있을 때 룸메이트다. 저녁 먹으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 형은 고향인 제주로 왔지만 모아 놓은 돈이 없고 땅을 구하는 일도 쉽지가 않다고 했다. 그래서 가구일을 일년했고 지금은 농업 관련일을 하기 위해서 귤 선과장에서 일한다고 했다. 우리가 가끔 불평하는 우리 섬과 집과 땅이 누군가는 간절히 원하는 것이기도 하다. r형도 제주에서 농사 지으려고 한다고 하고 사람들이 어딘가에서 이런저런 조건들에 적응해서 살아가고 있다는 게 참 신기하다.
20140118 - 휴식일이다. 제주시로 왔다. 제주시에서 가장 좋은 모텔에서 자려고 했지만 검색에 걸리는 게 없어서 그냥 터미널 근처의 모텔에 들어왔다. 큰 테레비가 있고 뜨거운 물이 잘 나오니 안심이다. 주말인데도 방값이 사만원이다. 제주도는 이런점이 - 금요일 오후에도 사만원짜리 모텔방이 있음 - 좋다.
복권을 샀다. 제주에 와서 두 번 같은 꿈을 꿨기 때문이다. 산에서 나무에 주렁주렁 달린 버섯을 만지는 꿈이었다. 복권은 낙첨이지만 r형이랑 통화했다. 변산에 있을 때 동무다. 얼굴이 보고 싶었는데 때가 안 맞아서 형은 고향인 충청도에 올라가 있었다. 다만 본인집에 문 열려 있으니 마음껏 써도 된다고 했다. 버섯꿈은 그것 때문이었나보다. 역시 돈보다는 사람이다.
준희형과도 r형과도 한 동네에서 주렁주렁 모여 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게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닐것이다.
20140119 - 망고는 걱정이 없는데, 포비가 보고 싶다. 많이. 완이형한테 연락해서 포비 좀 보살펴 달라고 했다. 형, 고맙습니다.
아내 친구를 만났다. 폐쇄 수녀원에서 청원자로 생활하고 있는데, 마침 시기가 딱 맞아서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친구는 기도를 하면서 자기 안의 어둠을 찾는다고 했다. 나는 올해 비폭력 대화를 공부하려고 한다. 끊임없는 자기성찰이 없다면 자본주의의 굴레를 피해가기 어렵겠다는 생각이다.
내일은 아내의 생일 전날을 맞아 양도 많고 맛있는 걸 먹을 생각이다. 이 풍요의 유혹을 어찌 없앨꼬.
20140118 - 휴식일이다. 제주시로 왔다. 제주시에서 가장 좋은 모텔에서 자려고 했지만 검색에 걸리는 게 없어서 그냥 터미널 근처의 모텔에 들어왔다. 큰 테레비가 있고 뜨거운 물이 잘 나오니 안심이다. 주말인데도 방값이 사만원이다. 제주도는 이런점이 - 금요일 오후에도 사만원짜리 모텔방이 있음 - 좋다.
복권을 샀다. 제주에 와서 두 번 같은 꿈을 꿨기 때문이다. 산에서 나무에 주렁주렁 달린 버섯을 만지는 꿈이었다. 복권은 낙첨이지만 r형이랑 통화했다. 변산에 있을 때 동무다. 얼굴이 보고 싶었는데 때가 안 맞아서 형은 고향인 충청도에 올라가 있었다. 다만 본인집에 문 열려 있으니 마음껏 써도 된다고 했다. 버섯꿈은 그것 때문이었나보다. 역시 돈보다는 사람이다.
준희형과도 r형과도 한 동네에서 주렁주렁 모여 살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게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닐것이다.
20140119 - 망고는 걱정이 없는데, 포비가 보고 싶다. 많이. 완이형한테 연락해서 포비 좀 보살펴 달라고 했다. 형, 고맙습니다.
아내 친구를 만났다. 폐쇄 수녀원에서 청원자로 생활하고 있는데, 마침 시기가 딱 맞아서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친구는 기도를 하면서 자기 안의 어둠을 찾는다고 했다. 나는 올해 비폭력 대화를 공부하려고 한다. 끊임없는 자기성찰이 없다면 자본주의의 굴레를 피해가기 어렵겠다는 생각이다.
내일은 아내의 생일 전날을 맞아 양도 많고 맛있는 걸 먹을 생각이다. 이 풍요의 유혹을 어찌 없앨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