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에 다녀왔다.
읍내에서 고풍스런 버스를 봤고,
집에 돌아와서는 동큐제과 깡통에 심어둔 한련화를 고구마 끈으로 창고 가장자리에 매달았다.
강화에서 하루 자고 온 것으로 약간 쌓여있던 짜증들이 사라졌다.
요즘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일들에 대해서 자주 생각한다. 그렇다는 것은 그런 일들이 많다는 것이다.
어제 P형에게 이런저런 하소연을 했다. 답답했기 때문이다. 괜한 소릴 했다고 오늘 아침까지 후회했다. 그렇지만 지난것은 지난것이고 지나고 나면 아무것도 아닌 것이다.
인생의 많은 고민과 짜증들이 숨을 쉬고, 밥을 먹고, 잠을 자는 것처럼 지나고나면 아무것도 아닌 것들인 경우가 많다. 그걸 알면서도 마음은 자꾸만 요동을 친다. 좀 더 태연할 필요가 있다.
아직까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