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20일에 심으려고 했던 고구마를 오늘에야 심었다. 동네 분들이 도와주셔서 일은 일찍 끝났다. - 감사합니다.
고구마 심으면서 심기 불편한 일이 많았다. M아저씨는 관리도 제대로 안하시던 자기네 모종을 사다 심으라고 했고(처음엔 가져다 심으라고 하심), 내가 거절하지 못하니까 O형이 나서서 M아저씨네 것 안 좋아서 따로 사서 심겠다고 했다. - 자네들 그러면 안돼.라는 소리를 들었다. - JS형은 그럼 M아저씨네 것을 자기가 심을테니 나는 JS형이 주문해 놓은 것 심으라고 했다. - 뭐가 이렇게 복잡하냐. -
5월 5일부터 동네 사람들은 고구마를 심기 시작했고 이번주 초에는 5월 초에 10,000원 하던 고구마 모 한 단 가격이 6,000원이라는 소식을 들었다. 끝물이기 때문에 가격은 당연히 내려간다.
23일에 Y이장님이 본인 심을 것과 우리 심을 것을 가지고 오셨다. 7,000개 인줄 알았던 우리 분량이 10,000개가 왔다. JS형이 7,000개라고 해서 그렇게 알고 있었는데, 10,000개였다고 한다. 네!라고 대답하는 수 밖에 없다. 가격은 무려 한 단에 9,000원. Y이장님이 동서네서 사온 것인데, 만원 달라는 것을 천원 깍았다고 하신다. -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 25일에 심을 것 같으면 P형네 거 다 뽑아서 심었어도 됐는데, 그 형은 모 그냥 준다고 했는데....
24일에 심었으면 가장 좋았겠지만 그날은 이장님네 고구마 심었다.
여러가지로 심기가 불편했다. 고구마 꿈을 꾸기도 했다.
모든것이 모든것을 명확하게 하지 않은 내 불찰이다. 동네 분들이 도와주셔서 오늘 드디어 고구마를 심었다. -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