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비닐 다 씌우고, 오늘부터 고추를 심기 시작했다. 15*7짜리 포트 23개를 심었다. 그 중에 내가 14개를 심었다. 대충 1500주(개, 포기? - 포기가 맞는 표현인 것 같음.) 정도다. 온종일 쪼그리고 앉아 일했더니 허벅지가 땡긴다. 쭈그리는 걸 힘들어하던 영재 생각이 나서 간만에 통화했는데, 마음이 풍성하다. - 쉽게 말해서 울컥울컥하다. - 

 영재한테는 계속 존대말을 하는데, 내가 '영재 씨'하고 부를 때, <백의 그림자>의 '무재 씨'를 부르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좋다. 그가 '형'하고 나를 부를 때, 나는 '은교 씨'가 된 것 같은 기분이다. 대화할 때는 존대하고 글로 쓸 때는 그냥 이름 적어버리는 관계는 참 좋은 것 같다. ^^ - 서울가면 꼭 연락할께요. - 

 

01



 내일도 파이팅하자!!!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