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1일에는 새로운 기분이 밀려든다.
매주 일요일이나 월요일에는 그런 기분이 없는데, 1일에는 유독 그렇다.
'힘차게 이번달을 시작해 봐야지' 같은 기분은 아니고 '이번 달에는 어딘가에서 무언가로 횡재할 수도 있을 것 같아' 같은 쪽이다.
오늘은 12월 1일이다. 출근하고 사무실에 앉자마자 올해가 다 끝났다는 생각이 든다.
이것은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오늘이 다 간 것 같은 기분이 든다거나 화요일 오전에 이미 이번주가 다 끝난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거랑 비슷한 심리상태다.
차이가 있다면 오늘이 다 가고 이번주가 다 가는 것은 뭔가를 털어내는 상큼한 느낌인데, 그에 반해 올해가 다 끝났다는 생각은 쓸쓸함과 술 생각을 동반한다.
12월의 첫날 파릿파릿한 산뜻함이 아니라 올해가 허망하게 끝난 것 같은 쓸쓸함을 느끼고 있다.
털어버려야 할 것들과 그렇지 않은 것들이 유난히 많이 뒤엉켜 있는 열한달을 지나왔기 때문인 것 같다.
매주 일요일이나 월요일에는 그런 기분이 없는데, 1일에는 유독 그렇다.
'힘차게 이번달을 시작해 봐야지' 같은 기분은 아니고 '이번 달에는 어딘가에서 무언가로 횡재할 수도 있을 것 같아' 같은 쪽이다.
오늘은 12월 1일이다. 출근하고 사무실에 앉자마자 올해가 다 끝났다는 생각이 든다.
이것은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오늘이 다 간 것 같은 기분이 든다거나 화요일 오전에 이미 이번주가 다 끝난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거랑 비슷한 심리상태다.
차이가 있다면 오늘이 다 가고 이번주가 다 가는 것은 뭔가를 털어내는 상큼한 느낌인데, 그에 반해 올해가 다 끝났다는 생각은 쓸쓸함과 술 생각을 동반한다.
12월의 첫날 파릿파릿한 산뜻함이 아니라 올해가 허망하게 끝난 것 같은 쓸쓸함을 느끼고 있다.
털어버려야 할 것들과 그렇지 않은 것들이 유난히 많이 뒤엉켜 있는 열한달을 지나왔기 때문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