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진우 결혼식이 있었다. 대학로로 가지 않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모처럼 형우랑 함께 했다.
형우랑 나랑 생각을 같이 하는 점은 결혼식! 이라는 것이 참 불편하고 챙길 것도 많고 두 사람만의 문제도 아니라서 귀찮다는 것이다. 정말이지 시끌시끌한 예식장 문화에는 지친다.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결혼식은 조용한 곳에서 친구들만 불러서(부모님들은 어쩌지? ㅡ.ㅡ) 간단하게 진행하는 뭐... 그런것이다. 17일에는 대석이도 결혼을 한다고 한다. 결국 집에 돈이 있는 애들은 영일이 빼고는 다 장가를 가는구나~(나도 집에 돈이 좀 있었으면 누군가랑 결혼을 했을까?) 형우는 일단 지금 사는 집이 자기네 집이니까 특별히 결혼을 하지 않아도 그냥 어찌저찌 버텨 나가려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Wow을 계속 하는 이유는 다른 걸 해봐도 Wow랑 큰 차이가 없고, 해오던게 있으니까 계속 한다고 한다. 그리고 프로젝트에 대한 충고도 들었다. '현실에는 없는 보상'...이 있다면 사람들은 그것이 게임이든 아니든 달려들 것이다. 그것은 굳이 현실적인 것이 아니어도 상관 없다. 암튼 형우에게서 외롭다는 느낌을 받았다.
일요일에는 모처럼 지후와 있었다. 놀았다......가 아니라 '있었다' 각자의 생각들 각자의 고민들이 지후의 방안을 떠돌아다녔다. 그렇지만 기분은 좋았다. 지후와 있었기 때문에..........
어제는 날씨가 무척 좋았다. 저녁때 지후에게 돌아오는 주말에는 경복궁이라도 가자는 제안을 했더니 자기는 막 살겠다고 하면서 막 사는 건 주말에 경복궁에 가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맞는말이라고 생각도 들고, 밖에서 딱히 할 일이 없어서 Wow을 즐기는 형우도 생각이 났고, 모처럼의 여유시간 동안 파판4를 미친듯이 하고 있는 내 모습도 떠올랐다. 일이 있는데, 막 사는 것이 가능할까? 지후의 '막 살겠다'는 그저 현재와 연결된 미래에 대한 불안에서 나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 시작하고 3개월이 훌쩍 넘었다. 언제나 세 달은 고비가 되는 달이다.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나'하는 약간의 회의도 밀려들기 시작했다. 복잡 다단한 일들, 꽤나 쌓였던 스트레스들.................... 동생이 일하는 곳의 영업소장은 가장 스트레스 받지 않는 일이 동사무소에서 등본 처리하는 일이라고 했다고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딱 정해진 무엇을 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공무원에 도전하는 걸까? 나는 등기소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그렇지만 뜻대로 될 수는 없지!
나는 정말이지 구름보다도 태연하게 살고 싶었는데...........................
태연한 마음은 마음속에서도 빠져나가고 화사한 봄날, 빛을 받은 꽃가루처럼 흩날리고 있다.
형우랑 나랑 생각을 같이 하는 점은 결혼식! 이라는 것이 참 불편하고 챙길 것도 많고 두 사람만의 문제도 아니라서 귀찮다는 것이다. 정말이지 시끌시끌한 예식장 문화에는 지친다. 내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결혼식은 조용한 곳에서 친구들만 불러서(부모님들은 어쩌지? ㅡ.ㅡ) 간단하게 진행하는 뭐... 그런것이다. 17일에는 대석이도 결혼을 한다고 한다. 결국 집에 돈이 있는 애들은 영일이 빼고는 다 장가를 가는구나~(나도 집에 돈이 좀 있었으면 누군가랑 결혼을 했을까?) 형우는 일단 지금 사는 집이 자기네 집이니까 특별히 결혼을 하지 않아도 그냥 어찌저찌 버텨 나가려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Wow을 계속 하는 이유는 다른 걸 해봐도 Wow랑 큰 차이가 없고, 해오던게 있으니까 계속 한다고 한다. 그리고 프로젝트에 대한 충고도 들었다. '현실에는 없는 보상'...이 있다면 사람들은 그것이 게임이든 아니든 달려들 것이다. 그것은 굳이 현실적인 것이 아니어도 상관 없다. 암튼 형우에게서 외롭다는 느낌을 받았다.
일요일에는 모처럼 지후와 있었다. 놀았다......가 아니라 '있었다' 각자의 생각들 각자의 고민들이 지후의 방안을 떠돌아다녔다. 그렇지만 기분은 좋았다. 지후와 있었기 때문에..........
어제는 날씨가 무척 좋았다. 저녁때 지후에게 돌아오는 주말에는 경복궁이라도 가자는 제안을 했더니 자기는 막 살겠다고 하면서 막 사는 건 주말에 경복궁에 가지 않는 것이라고 한다. 맞는말이라고 생각도 들고, 밖에서 딱히 할 일이 없어서 Wow을 즐기는 형우도 생각이 났고, 모처럼의 여유시간 동안 파판4를 미친듯이 하고 있는 내 모습도 떠올랐다. 일이 있는데, 막 사는 것이 가능할까? 지후의 '막 살겠다'는 그저 현재와 연결된 미래에 대한 불안에서 나온 것이라고 생각한다.
일 시작하고 3개월이 훌쩍 넘었다. 언제나 세 달은 고비가 되는 달이다.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나'하는 약간의 회의도 밀려들기 시작했다. 복잡 다단한 일들, 꽤나 쌓였던 스트레스들.................... 동생이 일하는 곳의 영업소장은 가장 스트레스 받지 않는 일이 동사무소에서 등본 처리하는 일이라고 했다고 하는데, 많은 사람들이 딱 정해진 무엇을 하기를 원하기 때문에 공무원에 도전하는 걸까? 나는 등기소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그렇지만 뜻대로 될 수는 없지!
나는 정말이지 구름보다도 태연하게 살고 싶었는데...........................
태연한 마음은 마음속에서도 빠져나가고 화사한 봄날, 빛을 받은 꽃가루처럼 흩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