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아이아, the southernmost city in the world
도착했다. 어제. 어제는 일찍 자고 오늘은 일찍 일어나서 동네 구경을 했다. 뭐든 세상끝을 붙이면 되는 동네라서 그만큼 장사해먹기 좋은 동네다. 세상끝을 구경하러 온 사람들도 무척 많다. 아르헨에 와서 처음으로 한국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일단 차가 엄청 많고, 그 차들 중에 많은 수가 길가에 주차해있다. 써 놓고 보니 한국이랑 비슷한 건 하나 밖에 없구나... 아무튼 이곳은 남극에서 가장 가까운 도시다. - 가장 가까운 마을은 칠레에 있다고 한다. 바다가 있고 언덕위에 마을이 있다는 점은 여느 항구도시들과 비슷한 모양이지만 대신 그 언덕뒤로는 눈 덮인 산들이 주루룩 펼쳐져있다. 내일은 세상 끝의 기차를 탄다. 면세점과 더불어서 이곳에서 붙이는 세상끝이라는 수식어가 가장 정확하게 쓰인 것을 경험하는구나....
여러가지 면에서 way에게 참 고맙다. 오늘은 덕분에 머리를 돌벽에 세게 부딪쳐서 머리가 짱구가 되버렸다.
파타고니아쪽으로 내려온 다음 부터는 광막한 풍경들을 많이 본다. 하지만 가장 멋진건 바람따라 솜사탕 뽑히듯이 늘어나는 구름과 새처럼 빠르게 달리기하는 구름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