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
씨팔, 그게 아니라고
당신이 틀렸다고
악에 받쳐 소리를 지르려다
꿈에서 깼다
가슴 속 하나 가득
풀리지 않는 덩어리
미처 끝내지 못한 말이
공기 속을 떠돌 때
벌떡 일어난 내 등을 쓰다듬는 당신의 손
걱정하는 당신 이마를 어루만지는 내 손
우리들의 가을밤은
그것이면 되었다
그것으로 족했다
씨팔, 그게 아니라고
당신이 틀렸다고
악에 받쳐 소리를 지르려다
꿈에서 깼다
가슴 속 하나 가득
풀리지 않는 덩어리
미처 끝내지 못한 말이
공기 속을 떠돌 때
벌떡 일어난 내 등을 쓰다듬는 당신의 손
걱정하는 당신 이마를 어루만지는 내 손
우리들의 가을밤은
그것이면 되었다
그것으로 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