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산대교
29만 9천원짜리 패키지
동해항에서 블라디보스톡
부두노동자들 가득한 선술집
꽃을 파는 까레이스키 처녀
쌍커풀이 없는 눈매
마음처럼 둥근 얼굴
가녀린 입가에서
어설픈 한국말
안녕하세요
내 대답도
안녕하세요
유일하게 아는 러시아 말은 보드까
- 초면에 실례지만 사랑합니다
나랑 함께 서쪽 바다에 닿을 때까지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가지 않을래요 -
이 말을 전할 수가 없다
퇴근길
꽉 막힌 성산대교 위에서
낯선 땅 블라디보스톡과
첫사랑을 닮은 까레이스키 여인을
세상끝으로 가는 열차를 상상한다
29만 9천원짜리 패키지
동해항에서 블라디보스톡
부두노동자들 가득한 선술집
꽃을 파는 까레이스키 처녀
쌍커풀이 없는 눈매
마음처럼 둥근 얼굴
가녀린 입가에서
어설픈 한국말
안녕하세요
내 대답도
안녕하세요
유일하게 아는 러시아 말은 보드까
- 초면에 실례지만 사랑합니다
나랑 함께 서쪽 바다에 닿을 때까지
시베리아 횡단열차를 타고 가지 않을래요 -
이 말을 전할 수가 없다
퇴근길
꽉 막힌 성산대교 위에서
낯선 땅 블라디보스톡과
첫사랑을 닮은 까레이스키 여인을
세상끝으로 가는 열차를 상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