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까지 항공권 결제, 비바라틴 예약은 취소할 것

정리 할 건 이것 뿐이구나.. 곧 추석 연휴다. 연휴지만 그대로 12시간 씩 3교대로 근무한다.

다른 두 사람의 일정 때문에 공평한 근무를 위해서 내가 희생한 꼴이 되버렸다. 추석 당일

오전에 내가 근무한다. 뭐 그건 나쁘지 않은 일이라고 생각한다. 차례 지낼때 꼭 내가 있어야

하는 건 아니니까 그런데 지금 달력을 확인하니 그날 아버지도 근무다. 아버지랑 아들이

시간만 죽이는 비슷한 일을 하고 있다.

 제대하고 쭉 외국에 나가겠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여행을 가겠다는 생각은 아니었지만

그때그때 현실적인 이유들로 못 가게 되었을 때, 내가 무슨 연막 작전처럼 외국행을 쓰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했었다. 하지만 이번엔 진짜 가는거다. 나를 막을 현실적인 이유도 없다.

way가 막 보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확실히 그런 마음보다는 그저 다른 공기를 조금 쐬고

싶을 뿐, 모두가 새로 시작하는 도시에 관한 얘기를 어디서 읽었는데, 어느 도시였더라...

독일의 어느 도시였던 것 같다. 스스로 지은 죄가 많다고 생각하진 않는데, 왜 자꾸만

모든 것을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곳을 원하는 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어서 비행기에 몸을

싣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집에 샴푸가 모자라서 샴푸에다가 인삼 비누를 섞어서 머리를 감았다. 예쁜 샴푸 모델들이

머리를 찰랑찰랑 흔들면서 인삼 샴푸 광고를 하면 참 섹스 어필 할 것 같다고 생각했다.

인삼 샴푸가 나오지 않는 건 역시나 사람들이 인삼 냄새를 싫어해서 일까? 인삼 향기가

나는 전지현이나 김아중의 머릿결...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은단향도 좋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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