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2018/04/30 | 1 ARTICLE FOUND

  1. 2018.04.30 20180430 - 토지 읽고 생각

토지를 읽었다.

핸드폰 속에 교보 이북 어플로 20권을 다 읽었다. 4대에 걸친 수 많은 등장인물, 읽으며 잠시도 그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어떤 자부심이 있다. 그렇지만 내가 30일 간 읽은 것을 30년 간 쓴 사람이 있다.

30일과 30년... 토지는 대략 40년 간의 이야기다. 수 많은 인간군상들이 몰아치는 삶을 살고 죽는다. 삶이란 살고나면 죽는다. 월선이가 죽었을 때 많이 울었다. 용이도 울고 홍이도 울었다. 얼마 있다가 용이도 죽고 임이네도 죽는다. 그 와중에 홍이는 살아서 대를 이었다. 죽음이란 한 문장 속에 있다. 어느해에는 호열자(콜레라) 때문에 좀 더 살았을 것 같은 사람들이 한 줄 만에 죽는다.

덧 없는 한 줄, 덧 없는 삶.

많은 페이지를 캡쳐 했는데, 나이 50 넘은 서희가 광복 직전에 명희에게 했던 말이 남았다.

"살기로는 모두가 각각이지만 성공한 삶이란 누구에게나 그것은 덧없는 소망일 뿐입니다." 

철의 여인이 있고 그 강철 같은 마음이 약해지고 약해져서 40년 짜리 대서사시가 저물 때 한 얘기다.

박경리 선생 존경한다.

교양으로 읽다가 울었다. 책 읽다가 운 게 오랜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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