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LOG ARTICLE 2015/06/12 | 2 ARTICLE FOUND

  1. 2015.06.12 새 새끼들
  2. 2015.06.12 20150612 - 어쩌다 하나씩

새 새끼들

사진 2015. 6. 12. 18:55


박새? 오목눈이? 딱따구리?

950고지 막사 건물 뒤에서
AND

친구가 없는 친구의 가게에서
누군가를 기다린다
친구이거나
친구의 친구이거나
내 친구이거나
누구의 친구도 아닌 누군가를 기다린다
어쩌면 나는 너를 기다린다

이것은 보내지 않을 편지를 쓰고
오지 않을 답장을 기다리는 일
마음속으로만 너을 외쳐 부르는 일
눈물이 마르기 전에 눈물을 다시 채워 넣는 일

바다는 저만치 저물어 가는데
누구도 친구의 가게를 찾지 않고
그래서 나는 나를 기다린다
새벽이 오도록 나는 오지 않는다
나는 내 발끝도 벗겨내지 못했다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