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농사 짓고 사는 일에 대한 통칭을 정했다. 나는 올봄부터 쭉 Gracias(그라시아스) 농장이 좋겠다고 얘기했다. 모든것에 감사한다는 뜻이다. 종교적인 색채는 없다. 아내(지후)가 며칠전부터 고민하기 시작하더니 '다정한 농부'가 좋겠다고 했다. 그래서 일단은 "(그리시아스 농장의) (아마도) 다정한 농부"를 우리의 정식명칭으로 정했다.

다정한 농부 공식 페이지는 일단은 bri2013.tistory.com 이다.

아내가 남들이 농장 앞에 써붙이는 것들마냥 원칙들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제초제,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는다.같은건 너무 당연한 것이고 내 머릿속에 제일 먼저 떠오른 것은 '다정한 농부는 고라니를 미워하지 않는다'였다. 지후가 웃긴다고 좋아했다. 지후가 좋으면 나도 좋다.

이름을 지었으니 이제 로고를 만들어야겠다. 상표등록도 해야겠지?




짤방은 남의 밭에서 찍은 나의 도라지 꽃 - 내년에는 꽃을 보기 위해서라도 도라지를 심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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