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목요일이고 금방 11월이다.
보통은 이번달에는 어떻게... 같은 계획은 없는 편인데,
통장 잔고를 확인하고 11월 계획을 세웠다.
담배랑 교통비 말고는 돈을 쓰면 안되겠다.
악마성 '빼앗긴 각인'은 얼른 다 깨고 DS를 다시 봉인해야겠다. 사람이 초췌해진다.
기타연습에 매진해야겠다. 아직 연습곡을 못 고르고 있다.
그리고 일은 무조건 열심히 해야지.

단순한 계획이다.

겨울이 오지 않을 것 같았는데, 어느덧 겨울이다.

올 겨울에는 눈이 소복히 쌓인 초등학교 운동장을 제일 먼저 밟는 기쁨을 누리겠다는 생각을 하니 머릿속에 하얗다.
꼭 밟겠다기 보다는 초등학교 정문을 들어서서 하얀 운동장을 지켜보고 싶다는 정도가 맞겠다. 머릿속에 눈이 내린다.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