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 - 노향림 -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내 남자친구는 트럼페터입니다.
조금씩 폐허가 된 生活이 놓여 있지만
그쪽 벌판을 잘 보지 않습니다.
저 溫氣를 서로 부비는 풀잎들에게서
이 마음 끝까지 뻗은 길을 소리들이 가고 있습니다.
삭은 內衣를 걸친채 그는
트럼펫 부는 일이 全部였습니다.
누구든지 꿈을 선택하고
꿈으로만 자신을 꾸미는 일.
숲속의 나무들이 그런 일 속에 잔뜩 묻혀 있습니다.
그가 부는 트럼펫 소리는 하늘에서
먼저 가 있던 소리를 만나 어깨를
감싸고 같이 걷습니다.
북만드는 나무라도 일찍 찍으러 간
모양입니다.
내 남자친구는.
성미정 시로 기억하고 있었다니, 나이 먹는게 서럽다.
기억력 감퇴에는 토비콤이라는 약이 있었던 것 같은데....
기타를 치는 남자친구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