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년 앨범이다. 이 앨범이랑 이 전 앨범을 공윤위 사전 심의 없이 발매했다. 파이팅. 부조리한 기존 질서를 깬다는 공통점으로 정태춘과 서태지가 한 테이블에 올라가기도 한다. 또 조용필의 대척점에 있는 가수로 김민기만 있는게 아니라 - 김민기는 본인 앨범은 몇 장 없으니까. - 정태춘도 있다. '정태춘 = 포크의 원형'
30주년 공연은 서울에서 봤고 40주년 공연은 강릉에서 봤다. 멋진 공연이었다. 나에게 정태춘은 '노래는 이렇게 만들면 됨'을 알려주는 사람 중에 두 번째다. - 첫 번째는 조동진 -
이 앨범은 그냥 명반이다. 문승현이가 쏘련에 간 노래(<사람들>)도 좋고 <정동진>처럼 LA를 둘어보고 만든 노래도 좋고, <나 살던 고향>도 명곡이고 - 리빠나모노 데쓰네, 일본 사람들이 6만엔 패키지로 순천에 관광오던 시절이 있었다. - <92년 장마, 종로에서>는 지금도 기타로 치는 곡이다. <양단 몇 마름>은 전형적인 트롯인데, 박은옥 누나가 부르니 처연하다.
속지를 들여다보면 함춘호가 정태춘과 친하다는 걸 알 수 있다. 김형석이 이 앨범에 건반을 쳤네. 활동폭이 넓다.
정말 좋은 앨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