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같은해에 이적은 카니발 앨범을 냈고 패닉 3집은 98년에 나왔다.

 내가 97학번이고 재수한 내 대학 동기 중에 김진표 고교 동창이 있으니까 김진표는 21살에 3장째의 앨범을 냈네. 대학 동기 얘기로는 김진표가 학교 때 담배 이름들을 쭉 이어 붙여서 랩으로 부르고 다녔다고 했다. 

 강세일이란 작곡가가 거의 다 한 김진표의 랩앨범이다. 당시에는 랩만으로 앨범을 냈다고 화제가 되기도 했다.(노래파트도 약간은 있지만)

 <플라이>가 타이틀 곡이었고 <사랑해 그리고 생각해>가 두번째로 미는 곡이었는데, 둘 다 꽤 히트했다. <사랑해...>는 내 베프의 노래방 최애곡이다. '기억나니 첨만났던 그 자리 오백일째 오백송이 그 장미...' 김효수 누나가 여자 보컬 파트를 맡았네.

 개인적으로는 <아무누구>(이 앨범 내 최애곡) <괜찮아> <아버지>(김지표 아버지 뭐하셨는지 모르지만 아버지에게 약간의 반발감이 있었던 듯)를 좋아했다.

 <가위바위보>는 당시엔 별로라 생각했는데, 오랜만에 들어보니까 나쁘지 않네. 이하늘이랑 부른 <이리와>도 좋아했었다. <고마워>는 이적 곡인데, 그냥 패닉 노래다.

 앨범이 전체적으로 균일하고 김진표만의 랩맛이 좀 있다. 사운드는 약한 것 같지만 랩에 집중하라과 일부러 그랬을 수도 있고 랩에만 집중해서 듣는다면 한다면 꽤 들을만한 앨범이다. 그리고 앨범 길이가 길지 않다.

열외적인 강남 어린이가 되고 싶었던 김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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