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0702 - 일과


다섯시에 일어나서 아르헨티나 경기 결과 확인했다. 더 자다가 일곱시에 일어나서 멍 때리고 망고 구경하고 아침밥 하고 그냥 앉아 있었다. 기타 좀 치다가 조개 잡으러 갔다.

경운기 안 타고 혼자 걸어 나갔다. 음악을 들으며 세 시간 정도 잡았다. 두 시간 정도 더 잡을 수 있지만 더 잡으면 못 가지고 나올 것 같아서 그냥 집에 왔다. 판매용은 11kg정도고 나머지는 집에서 먹었다.

조개 잡이가 피곤했을까? 오후 여섯시까지 자다가 논에 들렀다. 올해는 김을 안매도 되겠다. 다만 비가 필요하다.

동네형이 술 먹자고 불러서 그형한테 조개 6kg 팔았다. 한 잔 먹고 와서 지금 저녁 먹을 준비 하는 중이다. 이렇게 평온하게 하루가 갔다.



20140719 - 비


멍하니 하늘만 바라보며 비만 기다린다. 오늘 새벽에 한 시간 정도 내렸다. 모내기때 내리고 한 달 반만에 내린 비다. 말라버린 저수지와 논바닥, 타 죽어 가는 고구마들을 생각하면 비가 최소 이백 미리 정도는 와야 한다.

요즘은 비를 기다리면서 조개를 잡았다. 많이 잡는날도 적게 잡는 날도 있다. 비가 많이 와야 뻘이 깎여 나가서 조개 잡기도 수월하다.

올해 농사는 어떻게 되는걸까? 얼마전에 동네에서 우리집 벼만 잘된 꿈을 꿨다. 날이 하도 가물어서 벼농사 걱정이 많다. 마음 곱게 쓰면서 계속 비를 기다려야겠다.

이 와중에 망고 아기들은 귀엽다.



20140826 - 저녁


어제 저녁엔 집 앞에서 멋진 하늘을 보면서 아내가 만들어 준 짬뽕을 먹었다.



20140806 - 일과


1리에 두 집 컴퓨터 봐드리고 - 두 집 모두 사소한 문제들이었음 - 해수욕장 몇 번 왔다갔다 하면서 바닷가 쓰레기 줍고, 화장실 쓰레기통 비우고, 동네 형들이랑 잠깐잠깐 얘기하다가 보니 하루가 갔다.

동네 할머니 집에 메주콩 전해 드리러 두 번 다녀왔고, 고양이들이랑 놀았고 우리 먹을 쌀 방아도 쪘다.

바빴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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