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서 새해를 맞았다. 새해 불꽃놀이 때문에 31일 밤의 숙박비는 엄청난 바가지가 있다. (뭐 이런 경우가.....) 발빠라이소는 참 예쁘다. 결국 남는 건 사진이라는 얘기도 있고(카메라 잃어버렸는데....ㅎㅎ), 결국 남는 건 자연이라는 얘기도 있지만.....(인상적인 하늘들...이라고 적기에는 너무 멋진 걸 많이 봐 버렸나?) 결국 내게 가장 깊이 남는 건 사람인 것 같다. 혼자서 혼자서 어쩌구 저쩌구 하면서 사람들 속에서 안심하고 사람이 만든 것들에 감탄하고 산과 바다 모양을 빼고는 모두 사람이 만든 이 도시에서(그렇다면 역시 조화가 중요한가?) 여행을 마무리 짓고 새해의 시작에 맞춘 새로운 마음가짐을(역시 새해에는 계획을 세워야....) 머릿속에 집어 넣는다.
올해는 어떻게든 돈을 많이 벌자. 해마다 한 가지씩 단순한 계획을 세워서 실천하는 것 좋은 것 같다. 2006, 2007년에는 일을 하자 였는데, 일을 하긴 했지만 뭔가 성에 차질 않았다. 올해는 좀 더 바지런하고 눈돌릴 틈 없는 내가 되자.
오늘은 발빠라이소에 구름이 잔뜩 끼었다. 이 동네는 뭔들 어떻든 예쁘다. 의식적으로 길바닥에 담배 꽁초를 버리면서 버려진 꽁초도 예쁘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예쁘다.
10일쯤 후에는 돌아가는 비행기를 탄다. 올해는 정말 모든일이 괜찮을 것 같다. 다 여행덕분이다. 평생 여행 안 할 것 같은 사람도 한 번 쯤 이런 여행 괜찮은 것 같다.
잘 먹고 잘 살아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