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영 - 밝은 밤

2021. 12. 29. 15:50

영옥아, 내레 너를 처음 봤을 적부터 더러운 정이 들줄 알고 있었다. 저리 가라면서 너에게 눈길 한 번 주지 않았는데도 너는 강아지마냥 내게 오더구나. 세상이 뒤집히구, 나도 죽을 날이나 기다리며 살고 싶었는데...... 네가 나를 비웃어도 할말이 없어.
내 너를 전쟁통에 만났다. 이제 너를 언제 볼 수 있을까. 내 살아 있을 때 너를 다시 볼 수 있을까. 영옥아, 영옥아. 이렇게 불러본다. 항상 건강해라. 건강해라, 영옥아.

할마이가

-> 새벽에 읽어서 그런지 울어버렸네. 더러운 정. 소설이 좋았고 걱정하는 마음이 담긴 편지들이 특별히 좋았다고 기억해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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