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복음 - 사라마구

2018. 11. 9. 12:19
예수는 마르다에게는 이렇게 대답했다. 내 죽음은 나사로 같은 사람들, 절대 소생하지 못하고 계속 죽어갈 사람들의 모든 죽음을 끌어안을 겁니다. 마리아에게는 이렇게 대답했다. 내가 모습을 보이지 않더라도 나를 버리지 말고 손을 뻗어줘요, 안 그러면 나는 삶을 잊을 거예요, 아니면 삶이 나를 잊거나. 며칠 뒤 예수는 제자들에게로 갔다. 막달라 마리아도 함꼐 갔다. 내가 너를 보는 걸 원하지 않으면 네 그림자만 볼게, 그녀는 그렇게 말했다. 예수는 대답했다, 당신 눈이 내 그림자에 있다면 나도 어디든 내 그림자가 있는 곳에 있고 싶어요. 이들은 서로 사랑했고 이런 사랑의 말을 나누었다. 그들이 아름답고 진실했기 때문일 뿐 아니라, 그림자들이 몰려와, 두 사람이 함꼐 있다 해도 최종적인 부재의 어둠에 서서히 익숙해져야 할 때가 되었다고 느꼈기 때문이기도 했다.

- 나사렛 사람 예수가 죽으러 가기전에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