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 위에 서 있는 꿈

나이는 육십 가까워도 좋다.
그맘 때 즈음 오직 내게만 주어진 밭을 갖고 싶다.
경운기도 트랙터도 들어오지 않는 곳
내 발걸음만 남아 있는 밭에
당신과 함께 먹을 것을 심고 가꿔서
때가 되면 수확을 하고
또 때가 되면 씨를 뿌리는 일상의 반복인 삶
누가 관심 갖지 않아도 그대로인 삶
관심 갖는 누군가가 나를 봤을 때, 그저 땅 위에 있는 나
그런 삶을 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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