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생일

날이밝기도 전에 눈을 뜨는 날이 많다
의자에 오래 앉아만 있어도 무릎이 시리다
등줄기에 땀이 흐를때까지 열탕에 몸을 담근다
해마다 사람이 태어나니 해마다 새 돈도 찍는데
반짝이는 총명함이 사라진 공터에 빈 기억만 나뒹군다

사랑을 장담하지만 그 사랑을 확신하진 못한다

이게 가장 슬프다
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