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감

잠든 너를 직각으로 내려다 본다
그대로 있어 내가 네 발을 물고 잘게
꿈틀대는 발끝으로부터 네 하루가 전해져 오고
오직 그렇게만 너의 사정을 전해 들을 수 있는 밤
돌아누워 네 정수리에 가만히 손을 대고 내 하루를 전해주는 밤
너와 나 그리고 세상이 수평으로 교감하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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