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 숲속에서

산이 슬슬 온화해지기 시작한다
숲에는 여전히 눈이 쌓여있지만
겨울나무만 주는 따뜻함도 있다
새들 우는 소리가 점점 자주 들리니
봄이 오나보다 생각한다
보름 지나 경칩에는 개구리 울음 소리도 듣겠구나
한강다리 이름은 거의 다 알아도
대동강은 어디서 어디로 흐르는지도 모르고
강에 이름을 붙이고 계절을 말로 구분하는 건 인간 뿐이지만
계절은 오늘부터 봄이라고 하지 않으니
그 생각으로 깊숙한 위로를 받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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