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를 피우며

출근
집에는 내 방이 없는데
회사에는 나만의 공간이 있다
믹스 커피 한 잔과 함께
흡연자의 로망 실내흡연
바닥에 누워서 들숨과 날숨을 느끼며
들이마시면 배가 나오고 내뱉으면 배가 꺼지는
복식흡연
해로운 물질이 골반뼈까지 와 닿는 기분
내가 담배 피우면 어디서 고기 굽는 냄새가 난다고 했던 친구의 엣된 얼굴이 떠오르네
가난은 서러운 거였는데
어려서 그런 시절도 있었지, 잠깐 생각하다가
커피를 조금 남겨둔 종이컵에 꽁초를 치지직 버리고
자 하루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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