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사물들을 실물크기로 그리고 싶다
내 사랑은 언제나 그게 아니 된다
실물크기로 그리고 싶다
사랑하는 자정향(紫丁香) 한 그루를 한 번도 실물크기로 그려낸 적이 없다
늘 넘치거나 모자라는것이 내 솜씨다
오늘도 너를 실물크기로 해질녘까지 그렸다
어제는 넘쳤고 오늘은 모자랐다
그게 바로 실물이라고 실물들이 실물로 웃었다
바쁘다 보니 음악 들을 시간도 없다. 어제는 SF소설과 판타지 쪽의 일을 하시는 분을 뵙게되었다.
책들과 영화들과 삶들이 쌓여서 계속 한 우물을 파고 계신 그분의 곁에 나랑 동갑인 한우물을 판 듯
보이는 두 사람이 있었다. 나는 한 우물도 못 파고 실물들한테 비웃음이나 사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이 시는 예전 영화제작실습 수업시간에 서정일 선생님이 읽어주신 시다.
오랜만에 봐도 좋은시다.
지후와 나의 가장 큰 차이는 지후는 울고 나는 울지 않는다는 것인데, 그 차이는 나의 '자정향' 포스팅과
그이의 20080415 포스팅과 같은 것 같다. 보고 싶구나~~ 당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