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의 국도

홀수 번호는 남북방향
짝수 번호는 동서방향
35번 국도는 강릉에서 부산
42번 국도는 인천에서 동해
두 국도가 교차하는 사통발달
정선군 임계면 교차로
만나자마자 헤어져야하는 길 위에서
우리는 가로지르다 만났고
느린 걸음으로 헤어졌다
길은 정해져 있음을
둘 다 알고 있었지만
시간을 멈출 순 없으니 늦추고라도 싶었다
각자의 끝에서 돌아오는 길에 다시 만날수도 있으니
끝이 끝이 아니길 바라며
오늘,
너와 나의 교차로에서 잠깐 너를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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