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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6.28 하늘의 물레(The Lathe of Heaven) -르 귄- 2

 이 작품은 '어둠의 왼손'(1969년)과 '빼앗긴 자들'(1974년) 사이에 쓰여진 작품이다. 세 작품을 묶어서 르 귄의 유토피아 삼부작이라고 불러도 좋을 듯하다. 최고 전성기에 쓰여진 작품답게 거대한 주제를 아름답게 다루고 있다. 모든면에서 중앙(중도)의 상태에 있는 자는 꿈을 꾸어 세상을 바꾸고 세상을 아름답게 바꾸고 싶은 야심가는 꿈 꾸는 자의 꿈을 이용한다.는 줄거리다.


 "하지만 사실, 이 세상에서 인간의 목적이 바로..... 뭔가를 하고 뭔가를 바꾸고, 뭔가를 다스리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것 아닌가요?"  "아닙니다!"  "그러면 인간의 목적이 뭐죠?"  "모르겠어요. 사물은 목적이 없어요, 우주가 마치 하나의 기계인 것처럼 거기서 모든 부분이 유용한 기능을 갖고 있는 것일 뿐이죠. 은하계의 기능이 뭘까요? 우리의 삶이 목적이 있는지 없는지 나는 모르고 그것이 중요한지도 모르겠어요. 중요한 것은 우리가 하나의 부분이라는 것이죠. 피륙 속에 실 한 가닥이나 들판에 풀잎처럼요. 그것도 일부분이고 우리도 일부분이에요. 그런데 우리가 하는 일은 풀밭에 부는 바람 같은 거라고요."  ~~~  "당신은 유대 기독교 합리주의의 서구에서 자라난 사람으로서는 독특하게 수동적인 견해를 지니고 있네요. 일종의 타고난 불교 신자로군요. 동양의 신비주의를 공부해 본 적이 있나요, 조지?"     130p


 적의 없고 증오 없는 사람들이 정말로 존재할까? 그녀는 의아해했다. 우주에 결코 심술궂지 않은 사람들이 있을까? 악을 인식하고 그것에 저항하면서도 전혀 그것에 물들지 않는 사람들이 있을까?
 물론 존재했다. 셀 수 없이 많은 산 자와 죽은 자들이. 순수한 동정심에 운명의 물레로 돌아왔던 사람들, 그들이 그 길을 따른다는 것도 모르는 채 따를 수 없는 길을 따르는 사람들, 앨라배마에 소작농의 아내와 티베트 라마승과 페루의 곤충학자와 오데사의 목공과 런던의 채소 상인과 나이지리아의 염소 치기와 오스트레일리아 어디쯤 메마른 강바닥 옆에서 지팡이를 깎고 있는 늙고늙은 노인과 다른 모든 이들. 우리는 모두 그들이 누구인지 안다. 그들은 충분히 많다, 우리가 계속 나아가도록 할 만큼 충분히. 아마도.     157p


 에~ 그러니까~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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